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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부채·고금리·분열 악재 속 세계경제 추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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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부채·고금리·분열 악재 속 세계경제 추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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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부채·고금리·분열 악재 속 세계경제 추가 리스크"
블룸버그 "성장 전망 취약 속 세계 경제는 상당한 위험 안아"
G20 재무, 중동전쟁 언급 없어…IMF 의결권 재분배도 난항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이미 기록적인 부채나 높은 금리에 따른 부담 등 갖가지 요인들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경제가 중동 전쟁이라는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는 이미 전망이 취약한 상태에서 상당한 위험을 추가하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일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함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지적하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춰 2.9%로 조정한 바 있다. 올해 성장은 3.0%로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으로 중동 전쟁과 함께 빈국 채무 탕감, 빈국 지원자금 부족, 높은 금리, IMF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기능 장애 등을 지적했다.
특히 IMF와 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모로코에서 15일까지 일주일간 열렸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해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새로운 자금 지원 및 부채 탕감 문제가 가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은행의 아제이 방가 총재는 지난 13일 "우리는 걱정스러운 도전과제가 있지만 양극화와 극단주의가 강화되는 시기에 살고 있다"며 남반구의 좌절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반구 쪽에서는 부국들의 지원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에너지 규정이 전 지구적으로 동등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며, 급증세의 인구가 빈곤의 감옥에 갇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에 대한 위험 요소 중 중동 전쟁과 관련해서는 초기에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제는 "세계 경제에 가장 중대한 위험"이라는 프랑스 재무장관 브뤼노 르 메르의 말처럼 큰 위협 요소가 됐다.
그러나 12~1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동전쟁에 관해서는 언급조차 없을 정도로 분열된 세계상을 보여줬다.
또 가장 부유한 모임들의 나라인 주요 7개국(G7)은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는데, 이는 지구촌의 소위 북반구와 남반구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을 보여주는 셈이라는 것이다.
빈국 지원과 관련해서는 부채 탕감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으며, 특히 1973년 아프리카가 마지막으로 IMF와 WB 총회를 개최했을 당시 로버트 맥나마라 WB 총재가 부국에 더 후한 관대함을 요구했는데 반세기가 지나서도 현 방가 WB 총재가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이밖에 IMF 최고 정책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원국들의 경제적 영향력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향후 의결권 지분을 업데이트하기로 합의했으나, 발표 내용처럼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책위원회는 IMF 집행위원회에 쿼터 재분배를 위해 가능한 접근 방식을 오는 2025년 6월까지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IMF 의결권의 변화는 미국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할 것이며, 미국 의회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경제 성장이 빠른 브라질 같은 국가는 오랫동안 의결권 재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8%를 차지하지만 IMF 내 의결권은 6%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17%를 갖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재분배를 요구하는 국가들로서는 다른 회원국처럼 의무를 다해 선하고 믿을 수 있는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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