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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총기 난사후 中관광객 '주춤'…태국정부 "안전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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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총기 난사후 中관광객 '주춤'…태국정부 "안전조치 강화"
예약 인원과 비교해 9.2% 감소…정부 "태국 신뢰하고 방문한 中 관광객에 감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의 고급 쇼핑몰에서 지난 3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애초 예약 인원과 비교해 9%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태국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은 약 59만명으로, 예약자 65만명에 비해 9.2% 감소했다고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예약 취소 규모가 예상 범위 안에 있다고 진단했다.
차이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실제 관광객은 예약 건수의 ±15% 범위에서 움직이므로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비극에도 태국을 신뢰하고 방문해준 중국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방콕 시내 고급 쇼핑몰인 시암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중국 관광객 1명과 미얀마인 쇼핑몰 직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자 중 태국 여성 1명이 지난 13일 사망해 희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특히 중국인은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 고객이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5개월간 한시적으로 중국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시행 첫날 세타 타위신 총리가 직접 공항에 나가 중국 관광객을 맞기도 했다.
방콕을 대표하는 쇼핑몰 중 한 곳에서 총기 난사로 중국 관광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태국 정부와 업계는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의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이 대변인은 "세타 총리는 모든 관련 기관에 외국 관광객과 태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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