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잇는 신압록강 대교 차량 이동 급증…개통 임박"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압록강 대교 근처에서 최근 차량 이동량이 증가해 이 다리가 완공된 지 9년 만에 개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했더니 이번 주 신압록강 대교에서 차량 활동이 증가했다며 곧 완전히 개통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날 촬영된 위성 사진을 보면 신압록강 대교의 중국 쪽 세관 구역으로 버스로 보이는 대형 차량이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쪽에서는 기중기 트럭으로 보이는 차량 여러 대가 보이고 도로변 트럭 근처에는 건축 자재로 추정되는 것들이 놓여있었다.
38노스는 이날 사진만으로는 차량 통행의 유형과 최종 목적지를 판단할 수 없지만 수년간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다리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의 통행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 북한과 중국은 건설비 전액을 중국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1943년 건설돼 노후한 압록강철교(중조우의교)를 대체할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합의했다.
이듬해 12월 착공해 2014년 10월께 단둥 랑터우와 신의주 남부를 잇는 길이 3㎞에 왕복 4차로 규모 다리 본체가 완공됐으나 북한이 주변 도로 정비를 미루는 등 소극적 자세를 보여 지금까지 개통이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해 중국이 4∼5차례 입찰 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 신압록강대교 보수 및 주변 시설물 정비 공사를 벌이면서 다리 개통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여전히 개통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다.
그러나 국경 봉쇄에 따른 물자난이 심화하자 작년 1월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고, 올해 초부터 훈춘과 난핑 등에서 화물트럭 운행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또 지난 8월부터 중국 내 북한인들의 출입국을 재개했으나 단둥-신의주 화물트럭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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