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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숨통 트이나…9월 한국 PMI 15개월 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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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숨통 트이나…9월 한국 PMI 15개월 내 최고
전문가 "바닥 찍었으나 중국 회복 관건…전쟁 불확실성도"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생산·수출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최근 경기 둔화가 완화한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다졌으나 국면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 제조업 PMI, 생산·수출 둔화세 진정
지난 8∼9월 제조업 관련 일부 지표는 침체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였다.
1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9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계절조정)는 49.9로 나타났다.
전월(48.9)보다 올라 지난해 6월(51.3)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제조업체 구매관리자 대상 설문을 기반으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업체 배송 시간, 구매 재고 등을 종합한 지수다.
통상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일 경우 수축을 의미하는데 9월 지수는 기준치 50에 근접했다.
PMI는 지난해 6월 51.3에서 이듬달 49.8로 내려와 15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우사마 바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를 마감하는 9월 한국 제조업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단 이러한 수치 때문에 생산과 수요 모두 여전히 약세인 실정이 가려진 면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집계한 8월 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08.2로 전월보다 5.6% 상승해 3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가 13.4% 큰 폭으로 반등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9월 수출실적은 지난해 10월(92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인 99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9월에는 작년보다 13.6% 감소해 올해 최저 수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 정부 "점차 완화" vs 전문가 "판단 일러"
지표 개선에 기대어 정부는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의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의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일부 완화'였던 표현도 이달 '점차 완화'로 바뀌면서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 엿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지표 개선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바닥은 찍었겠지만, 아직 수출이 마이너스라 기다려봐야 한다"며 "중국 경기 회복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제조업이 자동차 산업으로 버텨왔는데 하반기 들어 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부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진단은 현재 상황이 좋다기보다는 더 나빠지지 않는 것이고, 최악은 지났다는 의미"라며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제약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고금리 기조는 여전히 남은 리스크 요인이다.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제조업 경기에서 반도체가 핵심인데 삼성전자[005930]의 감산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조금씩 반등 기미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산할 가능성 등 여전히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며 "전쟁이 커지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국제유가가 뛰고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s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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