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LG엔솔, 분기 실적으로 펀더멘털 증명…매수 추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업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3분기 영업이익 7천321억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라며 "업계 선도자로서 대외변수 리스크를 극복하며 차별화된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에 연말~내년 낙관적 전기차(EV) 수요 전망은 다소 경계할 필요가 있으나 업계 선도기업으로 업황을 극복해가는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연간 30%를 상회하는 외형성장과 수익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7만원을 유지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유럽향 중대형 전지 부문의 출하량은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북미 공장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1만원을 지켰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최근 가파른 주가 하락세로 밸류에이션부담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셀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배수가 낮아진 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75만원에서 65만원으로 낮췄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우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며 "제너럴모터스(GM)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이 예상보다 선방했고 테슬라 생산 차질 영향으로 소형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72만원에서 6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DB금융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 등도 보고서를 통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66만~76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조2천235억원,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7천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날 7.31% 오른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1.71% 오른 49만5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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