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립미술관서 '한·필 차세대 예술가' 전통음악 공연
창작 판소리에 필리핀 타악기 공연 어우러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지난 3일 필리핀 국립박물관, 한국예술종합학교, 필리핀 국립대학교와 함께 '한·필리핀 차세대 예술가 교류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 국립미술관 전시실에서 개천절을 기념해 열린 콘서트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판소리 공연단 '하루'가 나와 창작 소리극 '벌거벗은 임금님'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필리핀 국립대 소속 전통 공연팀 '투그마'도 나와 쿨린탕(Kulintang), 간딩안(Gandingan) 등 전통 타악기를 이용한 앙상블 공연을 선보였다.
양국 공연팀은 콘서트 말미에 한국 민요 '아리랑'과 필리핀 민요 '살리두마이'(Salidummay)를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필리핀 국립미술관 전시실은 과거 필리핀 상원 회의장으로 사용됐으며 현재 마닐라의 역사를 담은 회화 작품이 전시돼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작년 6월 30일 국립미술관에서 취임식을 거행했다.
김명진 문화원장은 "한국과 필리핀의 젊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방식의 문화 교류를 선보였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교류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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