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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전문가 "아동 정신건강 위해 초가공 식품 과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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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전문가 "아동 정신건강 위해 초가공 식품 과세해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여성이 임신했을 때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아기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초가공 식품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뉴질랜드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촉구했다.
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 러클리지 캔터베리대학 임상 심리학 교수와 로저 멀더 오타고대학 정신과 교수는 뉴질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임신한 여성들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보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태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초가공 식품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가공 식품이란 가공할 때 착색료, 향료, 방부제 등을 넣어 만든 식품으로, 사탕, 시판 쿠키, 탄산음료, 소시지와 치킨너겟 등이 포함된다.

러클리지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 섭취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오고 있다며, 임신 중에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과 아이들의 우울증, 불안증과는 깊은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이뤄진 다른 연구를 보면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평균적으로 초가공 식품 에너지 섭취 비율이 생후 12개월 때 45%, 24개월 때 42%, 60개월 때 51%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받은 2세에서 14세 사이 남자아이는 4.4%에서 8.6%로, 여자아이는 2.1%에서 3.8%로 늘었다"며 그 숫자가 2만6천명에서 5만3천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이 생활 습관을 바꿔놓을 수 있지만 돈과 시간이 든다며, 정치권에서 설탕이나 지방 등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러클리지 교수와 멀더 교수는 보고서에서 슈퍼마켓에서 초가공 식품의 판매 비율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한편 어린이 상대의 직접적인 패스트푸드 마케팅을 못 하도록 하고 식품 포장지에 경고문을 부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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