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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LNG선 발주 44척에 그쳐…韓, 카타르·高선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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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LNG선 발주 44척에 그쳐…韓, 카타르·高선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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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LNG선 발주 44척에 그쳐…韓, 카타르·高선가 기대
늦은 인도기간·높은 선가에 선주사 '주저'…"수익성 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이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량이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NG 선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올해 4분기에는 카타르의 대규모 발주도 예정돼 있어 한국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발주된 LNG 운반선은 총 44척으로, 특히 3분기에는 10척에 그쳤다.
총 168척이 발주됐던 지난해에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올해 발주된 LNG 운반선 중 31척은 한국의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이 수주했다.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70%로, 나머지 물량은 중국 조선소에 돌아갔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20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각 6척, 5척을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글로벌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은 상황에서 LNG 운반선 발주가 더딘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지난해 발주가 몰리면서 선주사들은 지금 당장 LNG 운반선을 계약해도 4년 뒤에나 인도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조선소의 제한된 독(건조공간) 때문에 높은 가격에 발주해야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선주사들이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하며 인도 예정 연도를 지금으로부터 5년 후인 2028년이라 밝힌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최근 수주한 LNG 운반선들도 납기연도가 모두 2027년이다.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선가도 부담이다.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17만4천㎥급 LNG 운반선 가격은 지난 2021년 10월 2억달러였지만, 2년 새 25% 넘게 오르면서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은 역대 최고 금액인 2억6천500만달러(약 3천575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은 잔여 슬롯(계약 가능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발주량 감소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HD한국조선해양과 LNG 운반선 17척 건조(총 5조원 규모)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히는 등 남은 4분기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른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
앞바다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이 발견된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인 QP는 2020년 6월 한국 빅3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독을 미리 선점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부터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도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발주는 줄어도 파는 만큼 수익은 커져 향후 인도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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