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트럭 운전사, 8층에 매달린 자폐증 소년 구조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에서 아파트 8층 난간 그물에 매달린 11세 소년을 지나가던 트럭 운전사가 구해 화제가 됐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럭운전사 로드리고는 전날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시를 지날 때 아파트 난간에 한 소년이 매달려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두 아이의 아빠인 로드리고는 무조건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곧바로 도로에 트럭을 세우고 동료와 함께 아파트로 뛰어나갔다.
그는 그물을 자르고 소년을 구해냈다.
구조 당시 15세 형이 소년을 붙잡고 있었지만, 언제 비극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자폐증 증상이 있는 11세 소년은 힘이 빠져 몸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로드리고는 "아이는 울고 있었고, 그를 힘들게 붙잡고 있던 그의 형도 구조 후 울었다"며 "나와 동료도 그 순간 눈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소년이 난간에 매달리게 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5년 전에도 같은 아파트에서 자폐증 증상이 있는 한 소년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는 동네 주민의 증언을 감안한다면 두 소년은 동일인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