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약 밀매' 콜롬비아 최대 카르텔 두목 등 10명 제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코카인과 펜타닐 등 마약을 밀매하거나 생산하는 데 관여한 콜롬비아와 멕시코 갱단원 10명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OFAC는 보도자료에서 "제재 대상자 중에는 콜롬비아 최대 범죄 조직인 클란 델 골포(걸프 클랜)의 두목인 호바니스 데헤수스 아빌라 비야디에고가 포함돼 있다"며 "그는 멕시코를 비롯한 주요 마약 밀매 조직에 코카인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빌라 비야디에고(45)는 코카인 재배, 생산, 운송 경로 대부분을 통제하는 클란 델 골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클란 델 골포의 전 두목이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되는 것을 막고자 콜롬비아 전역에서 폭력을 조장하는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을 목표로 한 테러 행위도 지시한 것으로 OFAC는 보고 있다.
다른 제재 대상은 멕시코의 마약 밀매 조직인 '로스 차피토스' 조직원 등으로, 불법 마약 펜타닐 제조 및 밀매 활동에 관여했거나 펜타닐 판매 수익금으로 무기류를 구매했다고 OFAC는 설명했다.
이중 마리오 알베르토 히메네스 카스트로(35)의 경우 가상 화폐를 통해 미국에서 불법 펜타닐 판매 수익금을 시날로아 카르텔 측에 보내는 자금 세탁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0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 조처됐다. 금융을 포함한 각종 거래 행위 역시 금지되거나 차단됐다.
OFAC는 "제재는 매년 수만 명의 미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수많은 과다 복용자를 발생시키는 불법 마약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오늘 지정된 개인과 특정 거래를 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제재 대상에 노출되거나 집행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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