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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LoL 대표팀, 홍콩·카자흐에 압승…8강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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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LoL 대표팀, 홍콩·카자흐에 압승…8강 진출(종합)
'쵸비' 정지훈·'페이커' 이상혁 번갈아 선발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조별 예선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5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단판제로 치러진 A조 조별 예선 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23분 52초 만에 승리를 따냈다.
홍콩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 팀 정글까지 내려와 싸움을 걸며 공세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케리아' 류민석(T1·21)이 바텀 라인 교전에서 갱킹(기습)을 온 정글러 '케니찬' 찬치융을 잡아내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룰러' 박재혁(징동 게이밍·25)과 '제우스' 최우제(T1·19)도 뒤이은 홍콩의 역습을 저지하고 잇따라 킬 스코어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팀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T1·27) 대신 미드 라이너 선발로 나온 '쵸비' 정지훈(젠지·22)도 '카나비' 서진혁(징동 게이밍·23)과의 팀워크가 돋보이며 전체 라인에서 홍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대표팀은 21분경 서진혁과 박재혁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이어진 홍콩과의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승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여세를 모아 파죽지세로 홍콩 팀 본진으로 돌격, 23분 만에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e스포츠 슈퍼스타 페이커는 이어진 카자흐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양 팀은 선택과 금지(밴픽) 단계에서 국제대회에서 잘 쓰이지 않는 챔피언을 기용하며 주목받았다. 카자흐스탄은 정글러로 카서스를, 한국은 벨베스를 골랐다.
다수의 LoL 국제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로 구성된 정상급 팀과 국제 무대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 팀의 경기인 만큼, 전력 차이는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탑과 미드, 바텀 3개 라인 모두에서 정글러의 개입 없이 연달아 킬을 따내며 카자흐스탄을 압박했다. 요네를 고른 이상혁은 선발로 나온 첫 경기에서 시작 후 10분까지 5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카자흐스탄은 바텀 라인을 중심으로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5분 만에 본진을 내주며 밀렸다.
한국은 프로 수준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17분 만에 속전속결로 승리를 따내며 A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에서 대결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4강에 올라갈 경우, 상대는 유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이 될 전망이다.
e스포츠는 올해 AG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부 종목은 총 7개로, 한국은 이 중에서 LoL·배틀그라운드 모바일·FC 온라인·스트리트 파이터 V 4개 종목에 출전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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