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율감찰위, 내부 부패 세력 척결 고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고 사정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 간부가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율감찰위는 이날 기율감찰위 제13 심사조사실 2급 순시원(감찰원) 왕유융을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왕유융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자기의 기율·법률 위반 혐의를 자신 신고했다고 기율감찰위는 설명했다.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르는 것은 대부분 부패 연루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보된 경우로, 조사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낙마한 것으로 간주한다.
기율감찰위 조사를 거쳐 당적을 박탈하고 공직에서 퇴출하는 솽카이(雙開) 처분이 내려지고, 인민검찰원으로 이송돼 사법처리하는 수순을 밟는다.
왕유융은 지난 5월과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한 제13 심사조사실의 1급 조사연구원 추이위난 이후 사정 대상에 오른 기율감찰위의 최고위직 인사다.
올해 들어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을 펼쳐온 기율감찰위는 '내부의 적' 솎아내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부패에 연루된 중앙과 지방의 사정 담당 간부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 사이 중앙과 지방의 각 조직 사정담당 간부 20여 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하기도 했다.
관영 매체들은 기율감찰위의 대대적인 내부 부패 세력 척결은 '반부패 투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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