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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요"…떠난 날 전력거래소에 커피차 보낸 산업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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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요"…떠난 날 전력거래소에 커피차 보낸 산업장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개각으로 물러나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마지막 근무 날 우리나라 전력 수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인 전력거래소 직원들에게 커피차를 보냈다.
19일 전력거래소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 청사 마당에 커피차가 들어와 직원들에게 커피 등 음료를 나눠줬다.
커피차에는 '여름철 고생한 여러분들을 위해 산업부 장관이 보냅니다!'라는 글이 새겨진 현수막이 붙었다.
이 장관은 6월 26부터 9월 15일까지 이어진 '여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이 막 끝난 시점에서 전력거래소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커피차를 보냈다고 한다.
전력거래소는 원전, 화력발전소,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발전소 등 4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발전소들의 총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면서 수급을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지난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93.6GW로 역대 여름 중 가장 높았지만 당시 104.3GW의 안정적 공급 능력이 확보돼 전반적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관이 여름 대책 기간이 끝난 뒤에 격려차 커피를 보내는 것으로 사전에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우연히 이 시기가 장관 이임 시점과 겹치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혁신 분야 전문가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로 지내다 현 정부 첫 산업부 장관으로 발탁된 이 장관은 19일 이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마쳤다.
후임자인 방문규 장관 후보자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이후 취임할 예정이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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