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차량 번호판 경매 첫 실시…낙찰가 최고 17억원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당국이 차량 번호판 경매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1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실시된 경매에는 11개의 인기 있는 차량 번호판이 매물로 나왔다.
이날 경매에서는 호찌민 번호판인 51K-888.88이 323억4천만동(약 17억5천만원)에 낙찰돼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이어 하노이 번호판인 31K-555.55와 30K-567.89는 각각 141억동, 13억동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36A-999.99와 99A-666.66 등 8개의 번호판은 6억5천만동∼74억동에 팔렸다.
차량 번호판 구매자는 15일 내에 대금을 지불하고 18개월 내에 차량 등록을 마쳐야 한다.
기한 내에 대금을 내지 못하면 번호판을 당국에 반납하고 보증금 4천만동도 날리게 된다.
그동안 베트남의 여러 시와 지방성은 인기를 끌 만한 차량 번호판 경매를 허가해달라고 공안부에 요청해왔다.
이에 국회는 작년 11월에 이를 시범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고 공안부는 경매에 부칠 번호판 15만여개를 선정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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