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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장, 伊람페두사섬 긴급 방문 "지중해 감시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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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장, 伊람페두사섬 긴급 방문 "지중해 감시 강화하겠다"
멜로니 총리 "이주민 문제, 모두가 해결해야"…"출항 막는 게 유일한 해법"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이주민 비상사태가 발생한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을 긴급 방문했다.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함께 람페두사섬의 이주민 밀집 지역과 북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이주민 보트가 주로 상륙하는 파발로로 부두를 찾았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람페두사섬 방문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이주민 급증으로 이탈리아가 "지속 불가능한 압력"을 받고 있다며 EU 수장에게 'SOS'를 쳤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상을 통해 이탈리아에 입국한 이주민은 약 1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최남단 람페두사섬을 통해 이탈리아로 들어오고 있다.
람페두사섬은 북아프리카 튀니지 연안에서 1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아프리카 이주민의 주요 기착지로 꼽힌다. 특히 이번 주 들어서는 불과 사흘 사이에 섬 인구(약 6천명)보다 많은 8천500명에 달하는 이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상륙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주민들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 람페두사섬 현지 주민들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멜로니 총리가 탑승한 차량의 앞을 가로막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한 뒤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직접 오게 됐다"며 시위 해산을 설득했다.
멜로니 총리는 현장 실태 점검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이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국경 국가가 먼저 영향을 받고 다른 모든 사람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모두가 관련된 문제이며 모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주민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도착한 이주민을 다른 EU 국가로 재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지에서 출항을 막는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거듭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국경·해안경비청(Frontex·프론텍스)을 통한 지중해 감시를 강화하고, (이주민의 주요 출발지인) 튀니지 해안경비대에 대한 장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멜로니 총리에게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는 EU를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16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함께 튀니지를 방문해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과 '포괄적 파트너십 패키지' 이행에 합의했다.
EU가 튀니지 경제 발전을 위해 10억유로(약 1조4천억원)를 지원하고 대신 튀니지는 국경 관리와 통제를 강화해 불법 이주민 출항을 단속한다는 내용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람페두사섬을 방문한 날, 튀니지 경찰은 사이에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대대적인 밀항 단속에 나섰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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