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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부회장, 유증 청약미달에 "청약률 낮을수밖에 없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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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부회장, 유증 청약미달에 "청약률 낮을수밖에 없는 구조"
우리사주 실질가능 청약률 81%…참여인원 제한·억 단위 배정에도 '선방'



(울산=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은 최근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00%에 못미치는 87.66%의 청약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구조적으로 청약률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부회장은 유상증자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1∼12일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모집 주식 819만주 중 청약 주식은 717만9천664주로 집계됐다. 청약률 100% 미달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은 63.8%에 그쳤다.
하지만 애초부터 100%는 불가능한 구조였다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구조적으로 유상증자하는 물량의 20%를 우리사주로 배정할 수밖에 없는데, 개인별 한도라는 게 있다"며 "개인별 한도를 맥시멈(최대)으로 하더라도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의 80% 이상을 소화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전체 유상증자 주식 수의 20%인 163만8천주를 우리사주에 배정했고, 이 가운데 104만5368주가 청약됐다.
청약 참여 구성원 수가 1천500명으로 제한됐고, 법적으로 청약 가능한 한도 주식 수(약 129만주)의 81% 규모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인당 평균 신청금액 규모 또한 억 단위 고액인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부회장은 "구조적으로 이렇게 돼 있는 부분이 있어서 (청약률) 숫자는 낮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일반 청약 쪽에서 잘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아울러 "우리가 빨리 성과를 내고 주가를 올려 보답을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청약은 이번에 소화되지 않은 실권주 및 단수주 101만336주에 대한 청약으로 14∼1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추진 규모는 약 1조1천400억원이다.
이 중 70% 이상인 8천277억원을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하고, 나머지 3천156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상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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