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 美텍사스에 '3GW 규모 태양광·ESS' 개발한다
美 60만 가구 사용가능 용량…사업면적, 여의도 8.5배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은 미국 텍사스주의 3기가와트(GW) 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부문의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 '삼성 C&T 리뉴어블스'는 현지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회사인 '선레이서 리뉴어블스'와 미국 텍사스주 3GW 규모의 태양광·ESS 프로젝트 매각 및 개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선레이서 리뉴어블스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매입해 공동 개발, 투자,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다.
삼성물산은 텍사스 지역에서 부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전력계통과의 연계를 검토하는 등 초·중기 개발 과정에 있는 총 15개 프로젝트를 선레이서 리뉴어블스에 일괄 매각한다. 약 1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6개, 2GW 규모의 ESS 프로젝트 9개가 포함돼 있다.
또 태양광 발전소 착공 전까지 필요한 각종 평가와 인허가 취득 등의 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3GW는 미국 기준 약 6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용량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면적은 여의도(2.9㎢)의 약 8.5배, 축구장 3천450개에 달하는 6천100에이커다.
삼성물산은 "신재생 선진 시장인 미국 전역에서 현지 에너지 전문회사들과 장기 협력 관계를 연이어 맺으면서 한층 더 안정적인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에 대해 자평했다.
양사는 2025∼2026년 중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고 향후 미국 시장 내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특히 태양광 개발 사업에서 '종합상사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자체를 상품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축적한 전문적인 역량과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 등이 이번 계약의 기반이 됐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태양광(PV)에서 ESS까지 사업 품목을 다양화하고 호주 신재생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품목과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총 16.2GW(미국 14.9GW, 호주 1.3GW) 규모의 태양광·ESS 파이프라인을 2025년까지 25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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