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추적" 中, 해외 도피 '부패 사범' 4년7개월 만에 송환
해외 도피범 검거 '톈왕 행동'으로 상반기 582명 송환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각종 비리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한 중국의 40대 부패사범이 4년 7개월 만에 검거돼 송환됐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 반부패 협조 소조 국제 추적 업무 판공실은 최근 공안부 등 관계 부서와 공조, 4년 7개월 전 당국의 조사를 피해 해외로 달아난 부패 기업가 링옌우를 검거해 중국으로 데려왔다.
부동산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던 그는 뇌물 공여, 직권 남용, 자금 모집 사기, 임금 미지급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자 2019년 2월 해외로 달아났다.
당국은 그의 자금을 동결하고, 국제 사법기관과 공조해 추적한 끝에 그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국제 추적업무 판공실은 "링옌우는 대중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고, 공무원을 끌어들여 막대한 국유 재산 손실을 초래했다"며 "그의 송환은 톈왕(天網·하늘의 그물) 행동의 중대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도피 반부패 사범에 대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 인민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부패 협조 소조는 지난 3월 해외 도피 부패 사범을 검거, 송환해 처벌하는 '톈왕2023 행동'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6월 '부패 경찰' 궈제팡을 23년 만에 검거해 송환하고, 불법 자금 19억3천200만위안(약 3천500억원)을 회수하는 등 올해 상반기 582명의 해외 도피 사범을 송환해 사법 처리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반부패 투쟁'에 나선 중국은 2014년부터 해마다 톈왕 행동에 나섰으며, 최근 5년간 7천여 명의 해외 도피 사범을 송환했고, 51억2천만 달러(약 6조8천억원)를 회수했다.
그러나 서방은 톈왕 행동이 부패 사범 검거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들을 강제로 송환하는 데도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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