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베리아 벌판에 여객기 비상착륙…탑승자 160여명 무사(종합)
소치∼옴스크 운항 중 기술적 문제…안전수칙 위반여부 조사
AFP "러 항공업계, 서방 제재로 수리 부품 확보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이도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을 방문한 12일(현지시간) 시베리아 서부에서 항공기가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AFP,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시간 기준 오전 5시 44분께 160여명을 태우고 러시아 휴양지 소치에서 시베리아 옴스크로 비행 중이던 우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기종의 U6-1383편 여객기가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의 숲 인근 들판에 비상 착륙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카자흐스탄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약 380㎞ 떨어진 곳에 있는 소도시다.
모스크바 항공 당국은 "여객기가 예정에 없이 착륙해야 했지만 성공적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승객 전원에게 인근 마을의 숙소가 제공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우랄항공도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탑승자 전원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탑승자 수는 발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승무원 6명과 승객을 포함해 1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긴급 착륙이 기술적 이유에 따라 이뤄졌으며, 조사위원회를 통해 항공안전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 항공업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비행기 수리에 필요한 새 부품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는 논평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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