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말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38포인트(0.30%) 오른 34,605.1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86포인트(0.45%) 상승한 4,471.0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41포인트(0.59%) 뛴 13,830.24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까지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반등에도 3대 지수는 이 수준에서 장을 마치면 모두 약세 마감하게 된다.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1.5%가량 하락했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대체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9월 동결을 선호하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이후 회의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리를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다만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이것이 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라면서도 앞으로의 정책 결정은 "지표에 따를 것"이라며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날이다. 다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로 예상했고,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7%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43%가량에 달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와 유틸리티, 기술, 자재,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산업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애플 주가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이날은 1% 이상 반등 중이다. 애플 주가는 전날까지 이틀간 6% 이상 하락했다.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긴축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팀장은 마켓워치에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투자자들이 점차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라며 "무엇보다 경제 모멘텀이 연준이 인상 경로를 연장해야 할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05%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36%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58% 상승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7%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도 일제히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5% 오른 배럴당 87.33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66% 오른 배럴당 90.5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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