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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앞둔 인도, 루피화 가치 하락에 중앙은행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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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앞둔 인도, 루피화 가치 하락에 중앙은행 개입
국제결제은행 등 통해 환율 방어…불리한 보도 경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인도 당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라는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루피화 가치가 하락하자 직접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피/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83.21루피를 기록했다.
이는 루피화 가치가 바닥을 찍었던 작년 10월 1달러당 83.29루피에 근접한 수준이다.
루피화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자 인도중앙은행(RBI)이 환율 방어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민간은행의 재무 책임자는 이날 "RBI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RBI가 이를 통해 당일 외환 시장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투기꾼들에게 당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RBI는 국제결제은행(BIS)과 미국계 대형은행을 통해 NDF에 개입하고 있다고 인도 은행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NDF는 역내 시장 접근에 제한이 있는 이가 위험 분산이나 투자를 위해 사용하는 역외 달러 결제 파생상품을 말한다.
인도 당국이 루피화 방어에 적극적인 것은 오는 9∼10일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환율 불안 등 불리한 보도가 나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HDFC증권의 애널리스트 딜리프 파르마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 참가자들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앙은행의 개입을 기대하는 상황"이라며 G20 정상회의 이전에 루피화 하락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도 지난달 "RBI는 언제나 시장에 존재한다"며 "6천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확보한 상태라 상황 대처에 훨씬 나은 위치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루피화의 가치는 유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이번 달 약 0.5% 하락했다며 인도 중앙은행이 한발 물러서면 언제든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달러화 강세 여파로 루피화뿐 아니라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다른 아시아권 통화 가치도 최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8일 오전 2007년 12월 26일(종가 기준 7.3497) 이후 가장 높은 7.3297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엔/달러 환율도 전날 장중 147.87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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