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대형계약 체결 성과…"아프리카 사업 확장 토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발전·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약 850억원 규모의 발전소 정비공사를 수주했다.
한전KPS 남아공법인은 최근 남아공 국영전력공사 '에스콤'(Eskom)과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정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스콤이 소유한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의 종합 설비점검과 분해 수리 공사를 올해 10월부터 3년간 전담하는 중장기 계약이다.
3년 예상 매출액은 848억원으로 이로써 한전KPS는 남아공에서 2021년 170억원, 2022년 230억원 규모의 정비공사에 이어 3년 연속 대형 계약을 수주하게 됐다.
한전KPS는 지난 2년간 사업 실적을 인정받아 종합 정비공사에 4개 발전소의 경상정비와 부품 가공정비를 더해, 약 120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년 아프리카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인 남아공 쿠벅(Koeberg) 원전 2호기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올해 중장기 계약까지 체결해 신규 해외원전 사업 확대의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전KPS는 2013년 남아공 진출 이후 어려운 사업 수주 환경에서 현지 유망기업 발굴과 토착민 활용 등 현지화 전략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정비 품질을 유지했다.
지난 2월 기존 남아공 지사를 남아공 법인으로 격상하고 본사 기술 부서와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법인 수익금 일부를 현지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남아공의 자국 육성 정책에 적극 동참한 것도 이번 수주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한전KPS는 남아공 발전소 정비공사와 기술지원으로 현지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함으로써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전 지역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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