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한·인니 경제협력, AI·수소 등 미래 첨단분야로 확장"
대한상의, 인니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공급망·보건 등 협력 논의
구광모·신동빈 등 양국 기업인 40여명 참석…"양국 협력 고도화 계기"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미래 핵심 산업과 공급망, 보건,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와 함께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와 KADIN은 1974년 '한·인도네시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 양국 경제계 간 교류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양국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한국 기업인 대표로 환영사를 한 정의선 회장은 "올해는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발효된 특별한 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시작한 국가로, 원자재 투자로부터 봉제업 등 2차 가공업 투자를 거쳐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산업까지 협력 분야가 발전돼 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의 많은 기업이 IT, 전기차 생태계, 의료, 전력 인프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함께 할 예정"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산업 등 다양한 미래 첨단 분야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급망, 보건, 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과 양국의 상생 생태계 구축 논의가 이어졌다.
한·인도네시아 민간경제협력위 한국 측 위원장인 윤춘성 사장은 "앞으로 2차전지 핵심광물, 첨단산업용 광물 개발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한국 기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양국 관계가 더 공고해지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승훈 선메디컬센터 의료원장은 "선메디컬센터의 검진을 비롯한 병원시스템을 도입해 인도네시아 발리 보건부병원 건립과 운영을 10년간 맡게 되는 만큼 의료진·스텝 파견을 통한 기술이전과 인도네시아 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은 "니켈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을 계획 중으로 2026년부터 연간 니켈 4만3천t, 전기차 약 100만대분의 황산니켈을 생산할 것"이라며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필수이며, 상호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양국 산업 협력이 더욱 고도화되고, 공급망, 신도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기업들이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이후에는 원전, 모빌리티, 핵심 광물 분야 등에서 양국 기업·기관 간 실질적인 미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열렸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