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관광분야 예산 10.7% 증액한 1조3천억원 편성
'한국방문의 해' 공세적 마케팅…지역 관광도 육성
문체부 장관 "관광, 수출과 내수 특급엔진으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관광 분야 정부 예산안을 1조3천66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정부지출 증가율인 2.8%보다도 높다.
문체부는 먼저 '2024 한국방문의 해' 관련 예산을 78억원 증액한 178억원으로 편성하고 인천공항 내 K-관광 컬처존을 조성하는데 30억원을 신규로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에 국제 관광시장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보다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다.
해외 주요 25개 도시에서 개최하는 'K-관광 메가 로드쇼' 사업 예산에는 31억원 증액된 76억원을 배정했다. 또 40억원을 신규 투입해 방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잠재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요금 모니터링,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관광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지역축제를 벗어나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를 육성하는 사업에는 25억원, 코리아 둘레길의 글로벌 브랜드화 사업에는 13억원을 각각 새롭게 투입한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와 K-뷰티 열기를 활용해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125억원을 지원한다.
고부가가치 K-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지원 사업에는 304억원을 편성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일부 지역에만 편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고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방문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에 30억원을 신규 투입하는 게 대표적이다.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데 19억원을, 콘텐츠·경관명소·관광여건을 갖춘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조성하는데 48억원을 편성했다.
열린관광지 조성(107억원),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25억원)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에 본격 시작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278억원을 투입하고 섬 관광 활성화 사업에 52억원을 편성하는 등 지역균형관광 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관광사업체의 시설 투자 촉진 및 경영지원을 위해 융자지원을 6천17억원 규모로 올해 대비 대폭 확대하고, 중소여행사 여행상품 유통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4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관광기업의 디지털 혁신 활동을 보조하는 '관광기업 혁신 바우처' 사업을 63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158억원을 투입해 업계의 디지털 인력 수요에 대응한 미래형 관광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기존 싱가포르, 도쿄 외에 해외관광기업지원센터 1곳을 추가 설립하는 데 18억원을 편성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관광이 수출과 내수의 특급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2024년 관광예산안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며 "전폭적인 재정 지원과 함께 짜임새 있는 관광정책을 수립해 대한민국을 세계인이 찾는 관광매력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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