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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위망 벗어나려는 중국군, 세계 곳곳 거점 확보 중"
美 싱크탱크 보고서…"캄보디아에 두번째 해외 해군기지 연내 완공"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국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중국 인민해방군이 세계 곳곳에 보급거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대중국 견제 포위망을 벗어나려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인민해방군이 해외에서 자국군의 군사적 접근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러 우방국에 해외 군사작전 수행을 지원하거나, 병력 배치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시설을 둠으로써 일종의 '전략거점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의 해외 군사기지는 2017년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구축한 해군기지가 유일하다.
그런 까닭에 340척이 넘는 군함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 해군을 지니고도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채 자국 연안을 중심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지역해군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올해 안에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등 인민해방군이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FDD의 진단이다.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는 중국의 두 번째 해외 해군기지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에선 중국의 첫 번째 해외 해군기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는 여러 인공섬에 활주로를 설치하고 미사일과 각종 첨단 무기 체계를 배치하기도 했다.
FDD는 "이런 해상 전초기지에 더해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SSF)는 파키스탄과 나미비아, 케냐, 아르헨티나 등지에 우주·위성 관련 작전을 지원하는 원격제어(TT&C) 기지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연안에서부터 남중국해, 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곳곳에 전략거점을 둠으로써 군사적 영향력 투사가 가능한 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이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이에 상응해 제한적 전투를 포함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키워가는 것은 미국과 인도·태평양 및 여타 작전구역 내 동맹국들에 대한 중대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연관된 민간 프로젝트도 군사기지나 보급거점 등을 확보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태평양 섬나라인 바누아투와 솔로몬 제도, 아프리카 나미비아가 최근 수년 사이 중국으로부터 군사기지를 제공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싱글턴 선임 연구원은 "미 국방부는 이밖에도 인민해방군이 해외 보급 및 기지 인프라 지원을 위해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최소 13곳을 식별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중국군을 주둔시키는 걸 막기 위해 이 중 두 곳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적도기니에 2021년과 2022년 대표단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은 약 750개로 추산되는 미국의 해외 군사시설 네트워크를 비난하면서 이런 시설이 세계 안보를 저해하고 해당국 내정에 간섭하는 수단으로 쓰인다고 줄곧 비난해 왔다.
하지만, 이런 주장과 달리 중국 정부는 정작 자국 주변에선 군사력을 내세워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대만을 위협하는 등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태를 보여왔다고 CNN은 꼬집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2019년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해외 병참 시설 개발 등을 통해 '해외이익'을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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