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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서 존재감 과시한 중국 IT·가전 기업들…물량공세로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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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서 존재감 과시한 중국 IT·가전 기업들…물량공세로 압도
1천200여개사 '최다 참가'…미국 막히자 유럽 공략 강화
IFA서 부각된 '친환경·지속가능 가전'…글로벌 기업들, 에너지 절감제품 알리기



(베를린=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 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전체 참가 기업 2천여개사 중 절반이 넘는 1천279개사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와 TV 업체 하이센스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많은 글로벌 가전업체가 에너지 절감 제품 등을 집중 부각하는 등 이번 IFA에서는 '친환경·지속가능성'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 中 스마트폰 업체 아너, 삼성 주도 '폴더블' 시장에 도전장
작년 'IFA 2022'에는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중국 기업이 200여개사 정도만 참가했으나, 올해는 중국 정부의 개방에 따라 참가 기업 수가 크게 늘었다.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 기업들이 'CES' 등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IFA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3' 전시장 곳곳에서 중국 기업들은 TV, 가전,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다양한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아너, 하이센스, TCL, 하이얼 등 주요 업체들은 너도나도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물량 공세에 나섰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해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아너는 이번 IFA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2'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조지 자오 아너 CEO는 IFA 기조연설에서 "우리 제품 두께는 9.9 ㎜로 13.4㎜인 삼성 갤럭시(폴드5)보다 얇고, 무게도 231g으로 갤럭시 폴드5(253g)보다 가볍다"며 삼성에 견제구를 날렸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만져본 '매직 V2'는 삼성의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확실히 더 얇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아너는 패션 액세서리를 표방한 지갑 모양 폴더블 스마트폰 'V 펄스'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 체인 등을 달아 핸드백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이다.
중국 최대 TV 제조업체 TCL은 부스 한복판에 초대형 163인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더 시네마 월'을 전시했다. 163인치는 IFA에 전시된 TV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다.



◇ '친환경·지속가능성' 강조하는 가전 부스
IFA 전시장을 둘러보면 많은 가전 업체가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콘셉트를 부스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에 띄었다.
유럽의 가전 강호인 밀레, 보쉬, 아에게(AEG) 등은 고효율 가전 라인업을 앞세우며 에너지 절감 마케팅을 펼쳤다.
하이얼이나 TCL 같은 중국 기업들도 제품의 에너지 절감 성능을 강조하며 유럽 가전 시장을 공략했다.
신기술로 무장한 최신 제품을 자랑하기보다는 에너지 고효율 가전을 내세워 친환경 노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가전업계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번 IFA 전시 테마를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6천26㎡ 규모 전시장에서 '의미 있는 연결'을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을 부각했다.
제품 생애주기를 소재·생산·운송·사용·재활용 5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하는 친환경 패키지, 솔라셀 리모트, 재활용 소재,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등을 선보였다.
또 스마트홈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을 주제로 꾸민 전시관에서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가전과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 'LG 스마트 코티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전시 부스에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하고 전시 구조물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IFA 전시장에는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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