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지 웰트 대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단계부터 진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 단계부터 진화하는 게 승부의 키"라고 말했다.
'2023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둘째 날인 31일 열린 '혁신의료기기 해외진출을 위한 규제 및 연구동향 공유 포럼'에서 강 대표는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개발 전략 단계에서부터 진화의 개념들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웰트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WELT-I'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두 번째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받은 바 있다.
WELT-I는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적·행동적·인지적 요인에 대한 중재를 목표로 하는 치료를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수면 효율을 높여 불면증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허가와 업데이트 과정을 게임에 비유했다.
그는 "게임의 경우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업데이트, 버그 개선 등을 잘 해야 게임의 수명이나 재미가 보장되는 형태로 발전한다"며 "지금까지 바라보던 바이오의 패턴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의 경쟁 요소는 알고리즘의 정교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알고리즘을 얼마나 정교하고 중요한 포인트에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경쟁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을 라이브로 계속 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이 저희가 지금 기대하는 '버전 2' 업데이트의 핵심일 것"이라며 "환자한테 맞춰진 IT(정보기술) 자원을 디지털 헬스케어의 관점에서 구동하면 그것을 학습한 AI가 꺼낼 메시지가 저희가 기대하는 '버전 3'"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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