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 개막…삼성·LG 주도
'지속가능 기술' 경쟁무대…48개국 2천개사 참가 역대 최대규모
中기업 1천279개로 '최다'…韓기업 '최대규모' 174개사 참가
글로벌 가전 선두 삼성·LG, 최신 제품·기술 선보여
(베를린=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공식 개막했다.
창립 99년을 맞은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CES는 폭넓은 IT와 소비재 기술, MWC는 IT와 이동통신 생태계 위주라면 IFA는 생활가전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
세계 유수 전자 기업들이 IFA 참가해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다양한 가전·IT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IFA에는 가전,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 통신, 컴퓨팅·게이밍 등 분야에서 48개국 기업 2천여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150여개 국가에서 18만여명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전체 참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1천279개로 가장 많으며, 독일 기업 226개사, 한국 기업 174개사 순이다. 한국 참가 기업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작년 'IFA 2022'에는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중국 기업이 200여개 정도만 참가했으나 올해는 중국 정부의 개방에 따라 참가 기업 수가 크게 늘었다.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행사 전체 참가 기업 수도 작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IFA에 돌아온 중국 기업들은 TV, 가전,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다양한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주요 참가 업체는 하이얼, 하이센스, TCL, 에코백스 등이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쿠쿠전자, 엔유씨전자 등이 독립 부스를 꾸린다. 또 스타트업관인 NEXT관에 115개, 3일 개막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전문관인 글로벌마켓관에 45개 한국 기업이 각각 참가한다.
예년처럼 올해 IFA도 글로벌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생활가전 분야 세계 1위인 LG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인 6천26㎡ 규모 전시장에서 '의미 있는 연결'을 주제로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 등 분야 다양한 최신 제품을 선보인다.
스마트홈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기반 연결 경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도 소개한다.
LG전자는 '모두를 위한 즐거움과 지속가능한 삶'을 주제로 꾸민 전시관에서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가전과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한다.
전시관에서 홈 에너지 솔루션, 에너지 고효율 제품, 초개인화 가전,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혁신 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각사 최고경영자(CEO)인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각각 IFA 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IFA 전시 공간은 오디오, 커뮤니케이션·연결성, 컴퓨팅·게이밍, 디지털 헬스, 홈엔터테인먼트, 가전, 이미지·비디오,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의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IFA에서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는 '지속가능성 마을'(Sustainability Village)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행사 기간 혁신을 이끄는 업계 리더들이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게이밍 등 주요 이슈에 대해 강연하고 토론하는 'IFA 리더스 서밋'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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