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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과열 진정 기미…금리인상 랠리 한숨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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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과열 진정 기미…금리인상 랠리 한숨 돌리나
전문가 "연준이 환영할 데이터"…추가 지표 참고 후 금리 결정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랠리도 한숨 돌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1년 넘게 기준 금리를 인상해왔는데 고용시장 냉각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지난달 구인 규모가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880만건으로 2021년 3월(840만건)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규모를 보인 것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50만건을 크게 밑돈 수치다.
미국 고용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여왔다.
고용시장 진정이 긴축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거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곧바로 강세를 드러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5%, 1.74% 각각 상승했다.
30일 한국 코스피(+0.77%), 일본 닛케이(+0.94%), 홍콩 항셍(+0.85%), 중국 상하이종합(+0.23%, 이상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등 아시아의 주요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그간 고용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시장 데이터를 주시해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노동시장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기대한다"면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 역시 통화정책의 반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투자자는 고용시장 냉각 징후가 연준의 금리인상 랠리 조기 종식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고용시장 분석회사인 라이트캐스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레일러 오케인은 "(이번 통계는) 고용시장 냉각에 정말 좋은 신호"라며 "연준이 새 데이터를 환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노동시장이 냉각된 것은 아니라며 "정책입안자들도 아직 그들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고용시장 통계가 곧바로 금리 동결이나 인하로 이어질지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는 2%이며 기준 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로 인상된 상태다.
연준은 앞으로 추가로 발표될 실업률 통계 등을 참고해 오는 9월과 11월 회의 등에서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에 각각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7.9%로 전날의 62.3%에서 하락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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