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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찾는 中관광객 증가에 '한국 비자 신청센터' 베이징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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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찾는 中관광객 증가에 '한국 비자 신청센터' 베이징에 개소
상반기 한중 왕래 97만명, 작년보다 7배↑…단체여행 허용으로 더 늘듯
중국 내 여섯번째 한국 비자센터…韓中, 올해 초부터 베이징 개소 협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가 6년 5개월 만에 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한 가운데, 늘어난 한국 관광 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한국 비자신청센터가 24일 베이징에 문을 열었다.
정재호 주중 대사는 이날 베이징시 차오양구에 있는 대한민국 비자신청센터 개소식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온 베이징 비자신청센터가 한중 수교 31주년을 맞는 오늘 개소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고, 그중에서도 인적 교류는 가장 타격이 컸던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중국에서 어둡고 길었던 코로나19가 종말을 고했고,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과 함께 한국인 방중 비자 발급의 큰 장애였던 지문 채취도 한시적으로 해소돼 한중 인적 교류는 큰 폭으로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올해 초 일상 회복에 들어가며 늘기 시작한 중국인 여행자 숫자는 이달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 등 세계 곳곳에 대한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2019년 한해 1천63만명이었던 한중 인적 교류 규모는 코로나19를 거치며 30만명대로 뚝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97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7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날 베이징에 문을 연 대한민국 비자신청센터는 한국 방문을 원하는 중국인의 비자 신청을 받고, 발급된 비자를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비자 발급 심사는 중국 주재 한국 외교공관이 담당하지만, 밀려드는 신청 수요를 대사관·영사관 공간에서 모두 감당하기 쉽지 않아 비자 신청·교부 업무를 지역별로 분산시킨 것이다.
중국 내 비자신청센터는 하나투어가 법무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2015년 광저우와 칭다오에서, 2019년엔 상하이와 청두, 우한에서 비자신청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베이징 센터는 중국 내 여섯 번째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주요 도시에서 비자신청센터를 시범 운영해본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 베이징에 센터를 추가하기로 하고, 중국의 일상 회복에 맞춰 올해 3월께부터 중국 외교·출입국 당국과 협의를 이어왔다.
양국 정부 사이에 5개월간 이어진 논의는 중국이 이달 자국민 단체여행을 완전히 허용하면서 급물살을 탔고, 중국은 그 직후 베이징 비자신청센터 개소 역시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당국은 베이징 센터 개소로 최근 하루 1천500명 안팎으로 늘어난 중국인의 한국 비자 수요가 효과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중국 동북 랴오닝성 선양에 비자신청센터 문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앞으로 산시(陝西)성 시안에도 개소를 추진할 방침이다.
베이징 비자신청센터는 중국인 신청자의 편의를 위해 전용 대기 공간과 유아 놀이방,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 시설을 갖췄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대표 콜센터로 비자 신청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하나투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이징에서도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비자신청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교류가 더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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