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호주 백신 플랫폼 개발 기업 백사스(Vaxxas)와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바사는 글로벌 헬스케어 자선 재단인 영국 '웰컴트러스트'가 양사의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임상 1상까지의 비용인 약 540만 호주 달러(한화 약 47억 원)를 웰컴트러스트가 우선 지원한다고 전했다.
협약에 따라 SK바사는 현재 국내 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 PQ 심사 중인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의 항원을 백사스에 공급한다. PQ는 국제구호기구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인증이다.
백사스는 항원을 활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제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초미세바늘이 부착된 패치를 피부에 붙여 체내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제형이다.
기존 근육 주사 방식보다 적은 용량의 약물로 효과적인 면역원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자가접종이 가능하다. 의약품의 변성을 방지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이 적용돼 상온 보관과 유통이 가능하다고 SK바사는 설명했다.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중·저개발 국가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위험한 질병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제형과 유통의 한계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웰컴 트러스트, 백사스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기관들과의 국경을 초월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호이 백사스 사장은 "패치 플랫폼의 이점을 활용해 장티푸스 접합 백신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해 인류의 보건을 증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