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개발 중 항암제, 연내 기술이전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21일 "연내 기술이전을 통해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신규 표적 항암제의 기술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규 표적 항암제 부문에서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구체적인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term sheet)를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몸속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최근 항암제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한 회사가 마이크로바이옴과 항암제를 둘 다 하면 역량이 분산되지 않냐는 시선이 있지만 사실상 한 가지라 본다"며 "이 두 개의 근본 기술은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표적 발굴 플랫폼 '지노클'(GNOCLE)인 만큼, 핵심 역량으로 양쪽을 한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기술이전 대상은 연구개발 중인 항암제 'GENA-104'와 'GENA-111'이다. 다만 둘 중 어떤 물질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인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해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인자인 'CNTN4'를 억제해 T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암세포를 사멸하는 치료제다.
차미영 신약연구소장은 "CNTN4는 PD-1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높게 발현하고 다양한 암종에서 PD-L1과 배타적으로 발현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달 중 이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 1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GENA-111은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개발되고 있는 물질이다.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표적과 이에 대한 항체를 제공하면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이 ADC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 다 구체적인 적응증(치료 범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GENA-111은 난소암을 가장 1차 적응증으로 보고 있다고 회사는 이날 설명했다.
차 소장은 이어 "향후 ADC에 집중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현재 ADC 영역은 HER2, TROP2 등 특정 표적 위주로 개발되고 있어 신규 표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진행하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GEN-001'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1월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도 잘하지만, 신규 목표 항암제도 잘하기에 조만간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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