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구 2천600만 호주, 40년 후엔 4천만명 넘는다
85세 이상 노인 인구 3배 늘어날 듯…돌봄 경제가 GDP 15%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해 말 기준 2천670만명인 호주 인구가 40년 후에는 4천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ABS)은 해외 순 이민자 수가 연 23만5천명으로 고정될 것이란 가정 아래 40년 후인 2062∼2063회계연도(2062년 7월∼2063년 6월)에는 호주 인구가 지금보다 1천380만명 늘어난 4천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0년간은 호주 인구가 연평균 1.4%씩 늘었지만 앞으로 40년간은 연 1.1%로 증가율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기대수명도 늘어나 현재 남성 81.3세, 여성 85.2세인 기대 수명은 각각 87세, 89.5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노인 인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ABS는 450만명에 달하는 65세 이상 인구가 40년 후에는 2배가량 늘어나고 특히 85세 이상 인구는 3배 이상 늘어나 1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ABS는 "호주인들은 자녀를 적게 낳으면서도 더 오래 건강히 노년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고령화와 인구 증가율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대폭 증가하면서 호주 재무부는 노인 돌봄을 비롯해 보육, 장애인 지원 등 일명 '돌봄 경제'의 규모가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8%에서 15%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ABS의 보고서는 돌봄 경제의 성장이 향후 40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며 "의료와 노인 돌봄, 장애, 유아 교육 등 어떤 분야에서든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잘 훈련된 근로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주 정부와 협력해 미래 수요에 따른 주택 인프라 건설 계획과 이민 시스템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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