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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끝나자 시진핑 아프리카서 개도국 세 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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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의 끝나자 시진핑 아프리카서 개도국 세 규합
브릭스 외연확대 최대 이슈…반미성향 국가 다수 포진
中외교부장, 이란에 "외부간섭 반대하고 패권행위 배격하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한미일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자 중국이 이에 대응해 개발도상국들을 상대로 손을 내미는 모습이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나가자 '반(反)서방' 성향이 있는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국들을 우군으로 확보해 미국과의 세 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21∼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올해 들어 두 번째 해외 순방이다.
2019년 11월 브라질 정상회의 이후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브릭스 회원국 외에도 아프리카 국가 등을 포함해 모두 69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서는 브릭스 외연 확대가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화상으로 열린 브릭스 외교장관 회담에서 "'브릭스 플러스' 모델을 잘 활용해 더 많은 범위와 더 넓은 영역에서 브릭스 플러스 협력을 전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외연 확대를 제안했고, 다른 국가들도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이 영국·호주와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일본·호주·인도와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에 이어 한·일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자국에 우호적인 개도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까지 브릭스 가입을 표명한 국가는 모두 23개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벨라루스, 쿠바, 이란, 베네수엘라 등 반미 성향의 국가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브릭스가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반미 블록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은 남아공 방문 기간 브릭스 정상회의와 별도로 중국·아프리카 정상회담도 별도로 개최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우호를 과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시 주석의 남아공 방문에 앞서 지난해 4월 구제역 발병으로 중단했던 남아공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란과 함께 서로의 핵심 이익 문제에서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하고 외부의 간섭에 반대하며 일방적인 패권 행위를 배격하기를 원한다"며 "양국의 주권,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개도국의 공동이익과 국제 정의를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외부 간섭과 패권 행위는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을 포함한 각국과 조율을 강화해 이란 핵 문제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미르 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은 중국과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며 중국과 고위급 왕래를 유지하고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지역 문제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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