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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종교행사 중 도심 미사일 피격…우크라 사상자 150명 넘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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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종교행사 중 도심 미사일 피격…우크라 사상자 150명 넘어(종합2보)
러 기차역엔 드론 떨어져…"모스크바 드론 공격시도 차단"




(서울·제네바=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안희 특파원 = 주말인 19∼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민간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도심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150명 넘게 늘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전날 도심에 미사일이 떨어져 7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했다고 알렸다.
차우스 주지사는 "500채 이상의 가옥이 포격으로 피해를 봤다"며 "현재 부상자 41명이 병원에 남아 있고 이 가운데 15명은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체르니히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도시다. 벨라루스 및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도시지만, 지난해 개전 초 러시아군이 물러간 뒤로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후방 지역이다.
전날 이 지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후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사상자는 신자들이 모인 교회와 극장, 대학 등에서 나왔다. 전날은 정교회가 기념하는 '구세주 변모 축일'이었기 때문에 교회를 찾은 신자들이 많았다.
유엔은 종교 행사가 열리던 도심을 겨냥한 포격을 비판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은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종교 기념일에 이동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도시 중앙 광장을 공격한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라며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반복적인 공격 경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포격은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올레 시니에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오전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시(市)를 러시아군이 포격해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에 남성 1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전했다.
전날 스웨덴 방문에 이어 이날 네덜란드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체르니히우 포격 피해와 관련해 별도로 공개한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 군이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러시아에 대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도 민간 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로만 스타보이트 쿠르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초기 정보에 따르면 드론은 기차역 지붕에 충돌했으며, 이후 지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기차역 유리가 부서져 5명이 파편에 다쳤으나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90㎞ 떨어진 접경 지역이다.
쿠르스크 지역의 변전소에서도 드론 공격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주민 500명 이상이 하루 동안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쿠르스크주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드론이 남쪽 방면에서 모스크바를 향해 공격해오는 시도가 포착됐으며, 방공망이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공항과 브누코보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지역인 벨고로드에서도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벨고로드주(州) 당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주도로 접근하는 12개의 공중 표적물이 격추됐다"고 전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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