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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독일 총리, 새 원전 건설 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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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독일 총리, 새 원전 건설 요구 일축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탈원전을 감행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새 원전 건설 요구를 일축했다.
숄츠 총리는 오는 10월 8일 바이에른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독일 남부 뮌헨 마리엔광장에서 연 사회민주당(SPD·사민당) 선거유세에서 "새 원전 건설을 요구하는 사람은 15년간의 건설 기간과 200억 유로(29조2천억원)의 비용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마침내 2030년대 후반 새 원전이 완공되면, 우리가 전 국토에 확충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얻을 수 있는 전력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에 전력 생산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라며 새 원전 건설 요구를 일축했다.
바이에른주에서 우세한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과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사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은 올해 봄 탈원전 과정에서 원전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기사당 소속인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바이에른주에 핵융합 연구를 위해 새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독일은 지난 4월 15일 자정을 기해 엠스란트, 네카베스트하임2, 이자르2 등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최종적으로 원전에서 손을 뗐다. 1961년 원전 가동을 시작한 지 62년 만이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옹호했다.
그는 "독일과 다른 여러 국가가 제국주의적 공격을 받는 나라를 지원하는 것은 올바르다"면서 "여기에는 무기 공급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무기 공급 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전쟁으로 고조되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전쟁반대자들을 향해서는 "우크라이나에 조국을 간편하게 점령당하라고 말하는 것은 평화에 대한 사랑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지금, 이 광장에서 평화의 비둘기라고 자청하는 이들은 지옥에서 온 타락천사로,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지적했다.
바이에른주 의회 선거를 6주 앞두고 집권 사민당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9∼11%에 불과해 목표치인 15%를 달성하려면 상당한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숄츠 총리가 직접 나선 첫 공식 선거유세에서는 박수 소리와 야유 소리가 교차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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