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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기업 업종 3분의 2, 2분기 순이익 개선…엔저 등 영향
상장사 1천100여개사 총 순이익 50% 증가한 117조원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대기업 업종의 3분의 2에서 올해 2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기업 1천167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6개 업종 중 24개 업종(66.7%)에서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순이익 합계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2조6천648억엔(약 117조원)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2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를 경신했다.
매출액 합계는 184조1천431억엔(약 1천69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8% 늘었다.
닛케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엔화 약세 등이 실적 개선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은 전력과 은행 등 업종 70%에서 순이익이 늘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대형 전력회사 10곳 중 9곳이 올해 2분기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흑자를 냈다.
은행 업종도 이 기간 순이익이 50% 늘었다.
일본 3대 메가 뱅크인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의 순이익 합계는 1조515억엔(약 9조6천800억원)으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엔을 넘었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투자를 위해 조성한 비전펀드의 흑자 전환으로 적자 폭이 약 2조7천억엔(약 24조9천억원) 줄었다.
제조업에서는 최대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의 순이익이 78% 늘어 1조3천억엔(약 12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환율 상승)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2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당 137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달러당 10엔 올랐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이 2023회계연도 전체로도 3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경기 등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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