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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남미 곡창지대 아르헨티나 곡물 생산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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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남미 곡창지대 아르헨티나 곡물 생산에 타격
"비 10월에야 내릴 듯"…올초부터 강수량 부족, 가뭄 시달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남미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아르헨티나에 비가 오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옥수수와 밀 농사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많은 양의 비는 10월이 돼야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따라 옥수수 재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그동안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지구 곳곳에서 폭염과 홍수, 가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일어난 바 있다.
브라질, 파라과이 등과 함께 남아메리카 곡창지대를 이루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1월부터 가뭄이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농민들은 다음 달 내년에 수확할 옥수수를 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옥수수 재배 지역에서 토양 수분이 부족해 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비 오는 시기가 늦어져 옥수수 농사에 큰 지장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컨설팅 업체 CCA의 기상학자 헤르만 에인셍크넥트는 오는 10월쯤은 돼야 비가 올 것이라 예상했다.
세계 주요 곡물 거래소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BCR)도 10월부터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앞서 BCR은 2023∼2024년 기간의 옥수수 수확량을 5천600만t(톤)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비가 충분하게 오지 않으면 농민들이 파종을 늦추거나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물 부족으로 인해 30만 헥타르의 옥수수 재배 면적을 추가할 가능성은 점차 멀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BCR은 또 강수량 부족이 같은 기간 밀 작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BCR은 보고서를 통해 "변온으로 인해 밀 작물의 상태가 저하되고 번식 구조도 상실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미 가뭄으로 2022∼2023년 기간의 주요 곡물 생산량이 감소했다.
BCR에 따르면 2022∼2023년 기간 주요 곡물 생산량은 직전 시기와 비교해 대두(콩) 2천200만t, 옥수수 1천900t, 밀 1천150만t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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