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40원대 상승…中 위기론·美 통화 긴축 우려
5거래일 연속 올라…장중 1,343원 연고점 재터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7일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42.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1,34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5월 2일(1,342.1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한 뒤 줄곧 1,340원대 초반에서 움직임을 이어 나갔다.
장 초반 1,343.0원까지 오르며 지난 5월 17일에 기록한 환율 연고점(1,343.0원)을 다시 터치하기도 했다.
달러 강세에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까지 겹치며 환율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며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전날(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수준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1,340원대에서는 외환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모습이라 상단은 제한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7.2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9.56원)에서 2.3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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