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신규주택 가격 올해 첫 하락…"과감한 부양책 요구 커져"
70대도시 새 집 집값, 전월보다 0.2% 내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의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70대 도시의 집값 지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신규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7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6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0.1% 내려갔다.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지수는 올해 초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나, 6월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은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 수는 6월 31곳에서 7월에는 20곳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에 70개 도시 가운데 50곳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내려갔음을 의미한다.
기존 주택의 경우에도 가격이 오른 도시는 70곳 가운데 6곳에 불과해, 6월(5곳)에 비해서도 1곳 줄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일선(一線) 도시의 경우 신규 주택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기존 주택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톈진을 비롯한 이선도시 31곳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2%, 0.5% 내렸다. 삼선도시 35곳 역시 신규 주택은 0.3%, 기존 주택은 0.4%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부동산 업계는 물론 중국 금융권으로도 확산하면서 중국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에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단편적인 정책 지원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을 향해 더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를 요구하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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