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셀트리온 목표주가 내려…"미국 시장 성과 부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16일 셀트리온[068270]이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지난 14일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천24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 줄었고, 순이익은 1천51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이날 셀트리온 관련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2조2천934억원,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7천18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기존 추정치(매출액 2조5천315억원, 영업이익 8천155억원)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미 시장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부진한 것과 관련 재고 상황을 반영해 연간 트룩시마 매출액을 하향하고, 이번 분기에 매출이 발생한 신규 품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 그룹은 자사 제품이 직장 건강보험 등 미국 주요 사보험의 처방 목록에 등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 진출 관련 우려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향후 예정된 신규 제품 출시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43'에 대해 국내와 유럽, 미국 지역에서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각각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와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인 'CT-P42', 'CT-P39' 역시 국내와 미국, 유럽 등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관련 실적이 본격화하고 램시마SC의 미국 출시, 스텔라라·아일리아 시밀러 등 신규 제품의 규제 기관 승인 등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프롤리아(골다공증 치료제)와 악템라(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밀러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쯤 품목 허가 신청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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