됭케르크 철수작전 마지막 생존 영국 해군 전우 품으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됭케르크 철수작전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퇴역 영국 해군 병사가 10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대전 참전용사 지원 자선단체인 '프로젝트 71'은 페이스북을 통해 로런스 처처가 103번째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고향인 영국 포츠머스 인근의 요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71'은 그를 아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라고 그를 추모했다.
2차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해군 군함 HMS 이글에 배치된 처처는 1940년 5월 프랑스에 상륙해 전선에 탄약을 보내는 병참 지원 업무를 맡았고 됭케르크 인근 철도에 배치됐다.
처처는 됭케르크 철수작전 당시 해변에 매우 많은 병사가 있었고 적기가 끊임없이 폭격을 가해왔다면서 철수 선박에 탈 때까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처처는 특히 철수가 진행되던 됭케르크 해변에서 햄프셔 연대 소속으로 참전한 두 형제를 극적으로 만나 함께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프로젝트 71'은 전했다.
이후 처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는 지중해에서, 종전 무렵에는 극동지역에서 각각 복무했으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됭케르크 철수작전은 2차대전 중인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프랑스 북부에 고립된 영국군 22만6천명, 프랑스와 벨기에군 11만2천명을 영국으로 철수시킨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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