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꾸준함도 좋지만 우승해야"…양희영 "팔 부상 나아져"
AIG여자오픈 공동 4위 올라
(서리[영국]=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꾸준함도 중요하지만, 운동선수라면 우승해야 하는 건데…"
김효주(28)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주 태드워스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을 공동 4위로 마친 뒤 속상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3라운드를 선두와 한 타 차 공동 3위로 마치면서 9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뒷걸음질했다.
김효주는 "대회 4일 중에 가장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였다"며 "퍼팅감이 계속 좋았는데 오늘 별로 좋지 않았던 점도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효주는 6월부터 치른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진입했고,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공동 20위일 정도로 최근 고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그는 "티샷, 세컨드 샷, 퍼팅 다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아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것 같다"며 "다음엔 꼭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4위에 오른 양희영(34)은 "바람이 많이 불고 쉽지 않았는데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희영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9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밝은 표정이었다.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3번째 톱10 진입이다.
양희영은 이번 시즌 성적이 잘 나오는 이유에 관해 "팔 부상이 있어서 오랫동안 쉬었는데 그 부분이 나아지고 있어서인지 샷 감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멘탈 선생님과 (수업을) 한동안 쉬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며 "결과가 아니라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관해선 "솔직히 선수로선 우승하고 싶다"며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런 생각이 너무 강하면 자기에게 부담을 주고 지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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