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분데스리가 어떤 공격수든 신경 건드리는 수비 할 것"
"괴물 별명 아주 마음에 들어…걸맞은 경기 보여주고 싶다"
"투헬 감독, 신뢰와 확신 안겨줘…베켄바워가 롤모델"
"세르부스! 이히 빈 민재…바이에른 전통의상 가죽바지 선물받아"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현지 언론과 첫 인터뷰에서 내 앞에 어떤 분데스리가 공격수가 마주 서 있더라도 신경을 건드리는 수비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10일(현지시간) 독일 스포츠 빌트와의 첫 인터뷰에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가 없는 상황인데도 분데스리가가 도전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분데스리가는 유럽 최고의 리그 중 하나고 당연히 매혹적 도전"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는 우리 팀과 스스로를 우선적으로 살피기 때문에 상대 팀 공격수가 누구인지는 내게는 부수적"이라며 "내 질적 플레이를 들여와 계속 끌고 나가 우리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Monster)'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는 "아주 마음에 든다"면서 "바이에른에서 이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바이에른 팬들이 나를 전사답고 강력한 수비수로 인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배운 독일어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세르부스, 이히 빈 민재!(안녕, 나는 민재야!)"라고 답하면서, "구단 소개 자리에서 처음으로 바이에른 전통의상인 가죽바지 '레더호제(Lederhose)'를 선물 받았는데, 제대로 다 갖춰 입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첫 통화와 관련해서는 "결정적인 전화였고, 크게 감동받았다"면서 "투헬 감독은 나라는 선수와 나의 플레이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이미 명확하고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어서 크게 들떴다. 신뢰와 확신을 줬고, 모든 게 한순간에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에른의 역대 수비수 중 감명을 준 선수로는 프란츠 베켄바워를 꼽으면서 "그의 동영상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는 항상 위와 앞을 살폈다. 롤 모델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바이에른은 우승 타이틀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는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선발 명단에 이름을 고정적으로 올리고 싶다. 그리고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들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들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몸 상태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크게 개선할 계획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동료들과도 더 가까워져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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