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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감에' 獨 연방군 조달청 대위, 러시아 스파이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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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감에' 獨 연방군 조달청 대위, 러시아 스파이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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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감에' 獨 연방군 조달청 대위, 러시아 스파이 자원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연방군 조달청 소속 대위가 러시아 정보당국의 정보원을 자원했다가 첩보활동 협의로 붙잡혀 구속됐다.


독일 연방검찰과 연방군 조달청에 따르면 독일 국적 연방군 대위인 '토마스 H.'는 지난 5월 본의 러시아 총영사관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과 접촉해 러시아 정보당국의 정보원을 자원했다고 독일 슈피겔 등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러시아 대사관 측에 이메일을 보내 정보원으로 활동하겠다며 여러 차례 협력을 제안해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측에 민감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협의가 구체화하자 그를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첩보활동을 벌인 혐의로 붙잡아 구속하고, 집과 사무실도 수색 했다.
보안당국 등에 따르면 중견급 대위인 그는 직업상 조달청 내 입지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보당국과 접촉 시도를 통해 자신의 입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슈피겔은 지적했다.

그는 조달청 중견급으로 오랜 기간 복무해왔기 때문에 연방군의 군비증강 프로젝트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다만, 검찰은 그가 기밀자료를 러시아 측에 넘겼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국가기밀 누설 내지 반역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연방군 조달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관할하지는 않지만, 연방군이 새로 조달 중인 미국 F-35 전투기나 이스라엘 애로3 방공시스템 등 무기체계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러시아군 정보당국에 흥미로운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슈피겔은 지적했다.
러시아나 중국은 자국 군대가 커닝할 수 있도록 서방 군조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기회를 흥미로워한다고 연방군 첩보 방어 전문가들은 밝혔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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