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엑스, 매출 회복 부심…광고 기술회사와 파트너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옛 트위터 엑스(X)가 광고 기술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반토막이 난 광고 수익 회복에 부심하고 있다.
엑스는 8일(현지시간) 디지털 광고 기술 회사인 인테그랄 애드 사이언스(Integral Ad Science·IAS)와 1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AS는 광고주들이 온라인상에 광고를 싣기 전에 자사의 광고가 논란이 되는 콘텐츠에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리사 우츠슈나이더 IAS는 "광고 전 콘텐츠를 분류해 온라인 환경이 기업 브랜드에 안전하고 광고에 적합한 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에는 한층 발전된 새로운 기술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내에 플랫폼 전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는 또 각 기업이 논란이 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허용 범위를 설정해 광고 게재 위치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의 '민감도 설정'(sensitivity settings)을 테스트하기로 했다.
이용자의 앱 이용을 기록한 엑스의 타임라인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키워드 근처에 광고가 표시되지 않도록 '자동화된 업계 표준 차단 목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엑스의 이런 노력은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콘텐츠 논란으로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광고 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광고 수익이 50% 가까이 감소했다며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디지털 증오 대응센터'(CCDH)는 지난 6월 머스크 인수 이후 엑스에서 혐오 발언이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엑스는 광고 수입 급감의 한 원인을 이 단체로 돌리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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