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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철야미사 집전에 폭염경보 속 150만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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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철야미사 집전에 폭염경보 속 150만명 운집
포르투갈 세계청년대회…"교황 만나기 위한 성지순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철야 기도를 주재하면서 폭염에도 불구하고 순례객 약 150만 명이 운집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수도 리스본 외곽에 있는 테조 공원에서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일환으로 열린 철야 미사를 집전했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985년 창설한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3년마다 모여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 문제를 토의하는 축제의 장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행사를 위해 지난 2일 포르투갈을 찾았다.
이날 리스본 기온은 섭씨 36도까지 올라 폭염경보까지 발령됐지만, 교황이 주재하는 철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각국에서 약 150만 명이 모여들었다고 포르투갈 당국은 집계했다.
많은 이들이 미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테조 공원에 운집했고 일부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거나 카드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신자들은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거나 머리에 물을 붓는 방식으로 더위를 피했다고 AFP는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간호학과 재학생 아나 카르발류(19)는 "오늘 이렇게 많은 가톨릭 신자가 모인 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교황을 보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리스본까지 약 1천300㎞를 걸어왔다는 학생 산티 살바도르는 "40일 전에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했다"면서 "교황을 만나기 위한 성지순례"라고 밝혔다.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리스본 북쪽에 있는 가톨릭 성지 파티마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에도 교황을 반기는 인파 20만 명이 몰렸다고 AFP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날인 6일 아침까지 미사를 집전한 뒤 같은 날 오후 바티칸으로 돌아간다.
교황은 폐막일인 6일 2027년에 열릴 다음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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