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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 내 M&A '꽉' 막혔다…2006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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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 내 M&A '꽉' 막혔다…2006년 이후 최저
올해 2천900억원 그쳐…작년 동기는 4조5천억원
중국, 사모펀드들에 '황금알'서 '골칫거리'로 전락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국의 미국 내 인수합병(M&A)이 거의 20년 사이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M&A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중국의 미국 내 M&A 규모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2억2천100만 달러(2천9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34억 달러(4조5천억원)였다.
이런 추세는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느린 속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양국 간 지정학적 긴장과 함께 국가안보 문제가 투자 열의를 막고 있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진단했다.
이는 중국 본토 내 투자 증가와 대조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중국의 미국 내 M&A가 단기간 내에 좋아지기는 쉽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주식 시장의 회복으로 신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뤄진 중국의 M&A도 1억8천900만 달러(2천500억원)로 10년 만에 최저치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무역과 기술 전쟁을 벌이는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 호주와 캐나다, 북미에서 M&A를 하고 싶어 하는 중국기업들이 적지 않지만, 현 환경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수년 전만 해도 중국은 묻지마식 투자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부동산에서부터 산업체까지 서방 세계 곳곳에 투자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에다 중국 자본에 대한 적대감으로 이들 자본이 서방에서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대신 아시아와 중동, 남미의 광업과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투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투자한 외국계 사모펀드들은 곤란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은 외국 사모펀드들에 한때는 큰 수익을 안겨줬으나, 이제는 정치와 밸류에이션, 출구 방안 모두 암울해 보일 정도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주로 중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회사들의 미국 달러 자금 조달은 거의 말라 버렸고, 손쉽게 많은 수익을 주던 시대도 끝났다.
중국 기업들을 홍콩과 미국에서 상장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모펀드의 출구 전략마저 제한되고 있다.
물론 지난 2년간 실적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정도로 초라하다.
정보제공업체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자본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투자한 달러 기반 사모펀드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보다 약 89% 감소한 14억 달러(1조8천억원)를 조달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사모펀드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5% 감소했을 뿐이다.
이들 사모펀드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값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중국 내 더딘 경제 회복과 주식 가치 하락 등으로 곤란한 처지에 있다.
기업공개(IPO)는 사모펀드가 투자금을 현금화하는 전통적인 방법인데,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주요 국제 상장처인 홍콩의 IPO는 올해 상반기 22억 달러(2조9천억원)에 그쳤다. 작년보다 16% 감소했으며, 2021년보다는 훨씬 적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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