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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연합군 무인기, 시리아 영공 하루에만 14번 무단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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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연합군 무인기, 시리아 영공 하루에만 14번 무단 침범"
시리아 주둔 러군, '美 무인기 상대 도발' 주장 반박성 발표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전투기와 드론(무인기)들이 시리아 영공을 하루에만 14차례나 무단 침범했다고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 측이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을 겨냥한 러시아의 이 같은 비난성 발표는 최근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잇따라 미군 무인기에 위험하게 근접해 플레어(섬광탄)를 발사하는 등 도발을 하면서 양국 군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러시아 국방부 산하 '시리아 분쟁 중재 센터' 부대표 바딤 쿨리티는 3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연합군 측에서 2019년 12월 9일 체결된 충돌방지협약을 14번이나 위반한 사실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위반이 주로 러시아 측과 사전 조율되지 않은 연합군 무인기 및 전투기들의 시리아 영공 침범과 관련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쿨리티 부대표는 특히 "국제 항로가 지나는 시리아 남부 알탄프 지역에서 시리아 영공 침범 횟수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하루 동안 이 지역에서만 연합군에 속한 3쌍의 F-35 전투기, 1쌍의 F-16 전투기, 2대의 MQ-1C 무인기, 1대의 MC-12W 정찰기 등이 11차례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쿨리티 부대표의 이같은 발표는 시리아에서 러시아가 미군 드론을 대상으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미군이 먼저 사전 조율 없이 시리아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항변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현지에 공군 전투기 등을 투입하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오고 있다.
미국도 시리아 내전 중에 발호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퇴치를 명분으로 시리아에서 자국군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미군 900명 정도가 IS가 패퇴한 뒤에도 남아 현지 쿠르드족 군사 조직의 IS 패잔병 소탕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는 현지 주둔 부대 지휘부 간 직통 라인을 운영하면서 작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피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으로 양국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시리아 내에서도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달 5일과 23일, 26일 세 차례에 걸쳐 시리아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에 근접해 플레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플레어는 전투기가 상대편 적외선 추적 유도미사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떨어뜨리는 섬광탄 같은 것으로, 공격 무기는 아니지만 기체 손상을 야기해 항공기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두 차례의 러시아 측 플레어 공격에서 미군 무인기 MQ-9 리퍼의 날개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쿨리티 부대표는 이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의 '긴장완화지대'(휴전지대)에서 시리아 반군이 화력과 무인기를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군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후원한 러시아와 이란, 반군을 지원한 튀르키예는 지난 2018년 휴전을 중재한 뒤 시리아 이들립과 홈스 등지에 긴장완화지대를 운영해 오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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