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中 허베이성 주민 123만명 긴급 대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중국 허베이성의 긴급 대피 주민이 123만명에 달한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성은 지난달 27일 시작돼 이날까지 8일째 계속된 이번 폭우로 122만9천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베이징에 최대 744.8㎜의 비가 내려 14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허베이성 전역에는 평균 146㎜의 비가 내렸다.
허베이성의 누적 강우량은 275억㎡로, 허베이성 중·대형 저수지 총저수용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였다.
또 1만㎢ 지역에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108개 기상 관측소의 강우량이 시간당 50㎜ 이상을 기록했다.
허베이성 싱타이시 린청현에는 지난달 27일부터 144시간 동안 계속 비가 내려 누적 강우량 1천9㎜를 기록했다.
이는 이 지역에 평균적으로 두 해 동안 내릴 강우량이다.
이번 비로 쯔아허 등 허베이성 주요 강과 하천 163곳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줘저우시는 한때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고, 바오딩시 라이수이현의 여러 마을은 교통이 끊겨 나흘째 고립된 상태다.
허베이성 홍수·가뭄 예방 지휘부는 "이번 폭우 상황이 끝나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일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지난달 27일부터 내린 이번 폭우로 2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나 이후 추가 피해 상황은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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